맹그로브(Mangrove) 숲을 지켜야하는 이유 4가지

열대와 아열대의 해안가에서 자라나는 나무들을 맹그로브(Mangrove)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맹그로브 나무로 이루어진 '맹그로브 숲'은 물과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이외에도 숲을 지켜야 하는 이유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맹그로브(Mangrove) 숲

지구의 허파, 맹그로브 숲

흔히 '지구의 허파'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아마존 열대 우림을 떠오르시는데, 맹그로브 숲은 지구의 또 다른 허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맹그로브 숲은 야자나무, 무궁화, 감탕나무 등 80여 종의 나무들이 모여 만들어져 산소가 부족한 진흙에서도 잘 자랄 수 있도록 뿌리가 땅 위로 솟아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맹그로브 숲은 지구 환경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재다능한 맹그로브 숲

 

1. 이산화탄소 흡수

맹그로브 숲은 탄소 저장 능력이 육지의 숲보다 최대 5배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맹그로브 숲 1만 제곱미터는 연간 1,472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이는 지구 총량으로 환산하면 연간 2,280만 톤 규모에 이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수질 개선

맹그로브 나무의 뿌리는 물 속의 오염 물질을 걸러냅니다. 맹그로브 숲이 바다의 미세 플라스틱을 흡수하여 저장하는 필터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 또한 있어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멸종위기종의 보금자리

맹그로브 숲이 이루는 생태계는 지구상 열대 지방 해안선의 60~75%를 차지합니다. 나무들의 뿌리 사이사이로 물고기들이 살고, 이들을 먹이로 삼는 바닷새나 부엉이 등의 육지 동물이 모이기도 합니다. 결국 많은 멸종위기종들의 집과 보금자리가 되어 그들의 번식과 생활을 크게 돕는 역할을 합니다.

 

4. 태풍과 지질해일 방지

맹그로브 숲은 토양이 깎여나가는 것을 막고, 파도를 완화하여 태풍, 지진해일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여주기도 합니다. 2008년 태풍 나르기스로 13만 명이 목숨을 잃었을 당시, 수린 피츠완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사무총장은 "맹그로브 숲이 급격히 사라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라고 밝히기도 하였을 만큼, 맹그로브 숲으로 인한 자연재해의 피해 방지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기의 맹그로브 숲

하지만 지금 지구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맹그로브 숲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수질 오염, 해수면 상승, 도시 개발, 새우 양식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하여 맹그로브 숲이 위험에 빠져있는데,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주 축구 경기장 3개 면적의 맹그로브 숲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디 아라빤띠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발전혁신센터 연구원은 현재 사라지고 있는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데만 최소 226년만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유네스코(UNESCO)는 매년 7월 26일을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로 지정하고, 맹그로브 숲이 처한 위기에 대해 알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맹그로브 액션 프로젝트'는 맹그로브 숲이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삶을 도울 수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맹그로브 숲 복구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림청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되는 한-베트남 산림 협력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베트남 닌빈 지역에 맹그로브 숲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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