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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넷플릭스에서는 '씨스피라시(SEASPIRACY)'라는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하였고, 이는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리게 하였습니다. 그중 일본 다이지에서 몰래 돌고래를 포획하는 장면이 나와 그 이유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였습니다.
일본 남부 와카야마현 다이지 마을
일본은 상업적인 고래 사냥 재개를 공식화하고 국제포경위원회에서 탈퇴하기로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포경은 과거에나 존재하는거고, 죽더라도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때문에 죽는다고 알고 있었지만, 일본 남부 와카야마현 다이지 마을에서는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지 않던 일들이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많은 배들이 돌고래들을 한 곳에 몰아넣고 한꺼번에 사냥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수족관에 보내기 위해 산 채로 생포한다면 조금이라도 이해가 가능했었겠지만, 그들은 생포가 아닌 도살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많은 돌고래들을 한꺼번에 사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본이 돌고래를 포획하는 이유 : 1. 고래들이 너무 많은 물고기를 소비해서
고래를 잡는 것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고래들이 너무 많은 물고기를 소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고래는 바다에서 최고의 포식자로 인간이 먹을 수 있는 물고기들을 많이 잡아 먹어 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골칫거리가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일본이 돌고래를 포획하는 (진짜) 이유 : 2. 참다랑어를 남획하는 과정 중 발생하는 부수어획
물론 그렇다고 해서 포경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일본이 진짜 돌고래를 포획하는 이유였습니다. 그건 바로 돌고래를 일부러 잡는 것이 아니라 참다랑어를 마구잡이로 남획하는 과정에서 돌고래들이 어쩔 수 없이 죽는 것이었습니다. 즉, 고급 어종으로 분류되는 참다랑어, 참치를 사람들이 더 많이 먹기 위해 돌고래들이 희생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업적 이해관계 배후에는 일본 기업 미쓰비시가 있었고, 다큐멘터리 안에서 미쓰비시는 모든 인터뷰를 거절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시중에 팔고 있는 '고래 보호' 인증 마크가 찍힌 참치 캔이나 어선마저도 고래 포획을 막지 못하는 무늬만 지속가능한 어업인 것 또한 밝혀졌습니다.
왜 바다를 보호해야할까
인간은 매년 바다에서 약 2조 7,000억 마리의 물고기를 잡고 있고 이를 분으로 계산을 하면 1분당 500만 마리를 잡고 있는 꼴입니다. 이러한 상업적 어업의 부작용으로 어족 자원의 급격한 감소, 해상 노역 및 노동자 학대까지 이어집니다. 그럼 왜 우리는 무분별한 상업적 어업을 멈추고 바다를 보호해야 할까? '씨스피라시'에서 말하길 바닷속 해초와 다시마 숲은 지상의 열대 우림보다 단위 면적당 20배나 많은 탄소를 흡수할 수 있으며, 전 세계 이산화탄소 최대 93%가 해양식물과 산호에 저장되어 있고, 그중 1%만 감소하더라도 자동차 9,700만 대의 배출가스가 분비되는 효과라고 밝힙니다. 또한 바다에 사는 대형, 소형 어종들은 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바다는 지구에서 가장 큰 탄소 개수대라고 까지 언급합니다. 즉,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면 파괴될수록 바다가 품고 있는 탄소들이 고스란히 공기에 배출돼 지구 온난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결국 인류의 멸망이 초래되는 것입니다.
다큐멘터리 안에서는 지속 가능한 어업에 대한 강조도 이뤄지지만 결국에 이 모든 폐해들을 예방하기 위한 궁극적인 방법은 '물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당장 우리의 식습관을 바꾸기 어렵더라도, 조금씩 노력해 나가면 지구 온난화를 조금씩 늦출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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