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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길 위에 전기차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솔린, 디젤 차량들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과연 이러한 내연기관차들은 언제까지 도로 위에서 볼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유럽에서부터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퇴출
EU(유럽연합)와 EU 집행위원회, 그리고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2022년 10월 3자 협상을 통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승용차, 승합차 등 소형화물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 시행에 합의하였습니다. 보통 EU에서 이와 같이 새로운 법안이 발의가 되고 시행이 되려면 3자 협상 타결 이후 EU 이사회와 EU가 각각 최종 승인 절차를 거치는데, 이번에의 경우 마지막에 독일과 이탈리아 등 내연기관차의 강국들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독일의 반대 및 새로운 의견
독일의 경우 벤츠, 폭스바겐, BMW 등 기존 내연기관차의 대강국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EU의 완전한 내연기관차 퇴출에 대해서 반길 수가 없는 입장이었는데, 최근 독일은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합성하여 만든 합성 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도 판매가 허용돼야 한다는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즉, 모두 전기차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연기관차이되 그 내연기관의 연료가 친환경적이라면 허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입니다. 재생에너지와 공기에서 채집한 탄소로 생산하는 연료라면 전기차와 동일하게 '탄소중립'이라는 의견인 것이죠.
독일의 요구를 반영한 EU
결국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5년부터 휘발유, 디젤 등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려는 EU의 계획이 독일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독일의 동의까지 받아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결국, 독일과 EU는 2035년부터 탄소중립 연료 차만 신규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내연기관차 단계적 퇴출 관련 법안에 합의하였고, 독일의 요구를 반영하여 합성연료(E-Fuel) 사용 내연기관차는 예외로 인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프란스 팀머만스 EU 집행위원회 기후보호 담당 임원은 트위터에 "합성연료와 관련해서 독일과 합의하였다"라고 밝혔으며, 볼커 비싱 독일 교통부 장관은 "탄소중립 연료만 사용한다면 2035년 이후에도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가 가능하며, 유럽은 '기술 중립'을 유지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일각에서는 합성연료는 단기간 내 양산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자동차보다는 대안이 없는 항공, 해운 쪽에 우선 쓰여야 한다는 비판도 존재하지만, EU의 방향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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