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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공중보건협회에 따르면 차량에 의한 대기오염이 연간 800억 달러, 한화 약 96조 2,000억 원 규모의 호흡기 질환과 조기 사망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차량에 의한 대기오염을 방지 및 예방하기 위한 대체재로 '전기차'가 등장하고 있는 상황인데, 과연 전기차가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전기차는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최근 친환경 모빌리티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기차입니다. 전기차는 전기에너지를 배터리라는 그릇에 담아서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하는 모델이고, 결국에 배터리가 커야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도 많아지는데 여기서 그 그릇을 만드는 비용이 매우 높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전기차는 친환경 이동 수단이 맞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슷한 내구성과 실용성을 갖추면서 얼마나 경제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기가 어떻게 만들어질까?
2020년 기준 한국의 에너지원별 발전설비 용량을 보면 석탄이 35.6%, 원자력이 29%, 가스가 26.4%입니다. 즉,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생산하는 전기가 절반이 훨씬 넘는 62%입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전체의 단 6.6%에 불과하고, 이는 화석연료인 62%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전기차를 탄다면 당장 차에서는 매연이 나오지 않아 무공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고 있는 당진에서는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만큼 오염원을 배출합니다. 즉, 앞서 언급한 내연기관의 휘발유와 경유만큼 경제적으로 전기 연료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해결 방법은 아직까지는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전기차 미래는 어떻게 될까?
한국의 경우 2020년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2035~2040년에 내연기관차 판매 중지를 제안했지만, 최근 통과된 친환경자동차법을 살펴보면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는 없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변화가 쟁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신 2030년까지 적용될 자동차 온실가스 기준을 발표하였는데 2025년에 1km당 89g, 2030년에 70g의 기준을 준수해야 합니다. 또한 전기차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모색은 시, 도별로 각각 이뤄지고 있는데, 2020년 서울시가 발표한 계획에서는 2035년부터 기존의 내연기관차를 제외한 전기차나 수소전기차만 등록을 허용하고, 사대문 안의 녹색 교통 지역에서는 친환경 자동차만 운행할 것을 선언하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앞으로 이러한 정책들이 더욱 확대되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한 내연기관차의 연료만큼 전기차의 연료를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생산, 주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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