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6. 5.

    by. 그린하세영

    서울 비건 레스토랑 점점점점점점

    상암동 디지털 미디어시티역 근처에 위치한 비건 레스토랑 '점점점점점점'은 이름을 '점점점점점점' 으로 지은 이유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 자체가 인쇄물이나 포스터를 제작할 때 번짐이 없어 잉크를 가장 덜 쓰는 친환경적인 문자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말 줄임표의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비거니즘이나 친환경적인 라이프스타일 및 생활양식 자체가 스스로 뭔가가 크게 변화가 있어야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이 가능한 것인데, 그러한 마음가짐이 입 밖이 아닌 스스로 마음 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이 공간에 있을 때 시간이 조용하게 흘러갔으면 하는 사장님들의 마음 또한 가게 이름에 담겨 있다고 합니다. 사장님들은 개인적으로 이 가게의 이름을 줄여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그런데도 '육점 식당' 등 여러 가지로 줄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가게 이름부터 많은 사람의 궁금점을 자아내고, 관심을 가지게 하는, 이름 자체에 대단히 많은 걸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름에 걸맞게 가게에 도착하면 다른 가게와 다르게 간판이 없으며, 통유리에 단지 이름을 떠올릴 수 있는 점 모양의 큰 동그라미들이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공간의 이름부터 내부 인테리어, 외부 장식, 가구 배치 등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하여 기획하고 제작한 사장님들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공간임을 음식을 먹기 전부터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점점점점점-정문
    '점점점점점점' 정문

    서울 비건 레스토랑 점점점점점점 친환경 인테리어 

     

    비거니즘과 친환경이라는 큰 틀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이 공간을 오픈하기까지 철거부터 시작하여 1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또한 사장님 한 분의 아버지가 폐기업 사업을 하셨는 데 그 영향 또한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아버지 회사에 엄청나게 큰 쓰레기 산이 있었고, 창업과 폐업 주기가 점점 빨라지는 현재 계속해서 쓰레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를 바꾸고자 사장님은 인테리어에서 큰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공간을 대여한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깔끔하게 쓰고 보존하자는 마음으로 인테리어 소재로 '폐알루미늄 큐브'를 사용하였습니다. 폐알루미늄 큐브는 그대로 용광로에 던져 넣어 녹이면 재활용이 가능하며, 이뿐만 아니라 코르크와 스테인리스를 이용하여 테이블과 의자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공간을 활용하는 태도가 하나의 어떤 운동으로 계속되었으면 하는 것이 사장님의 바람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공간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점, 이것이 사장님들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며 방문자들에게 이러한 점들을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전달하는 것 또한 가장 많이 신경을 쓰신 분들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태도와 공간에 대한 집념에 대해서 타협과 욕심 없이 지속해서 지금과 같이 잘 운영하고 싶은 것이 이 공간에 대한 사장님들의 계획입니다. "이 공간을 비거니즘 범주에서 어떻게 풀어냈는지, 공간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조금만 노력하면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해요"

    점점점점점점-인테리어
    폐알루미늄큐브를 활용한 인테리어

     

    서울 비건 레스토랑 점점점점점점 메뉴 및 유의사항

     

    비건 레스토랑에 걸맞게 식당에 휴지나 물티슈가 없으며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한쪽에 있습니다. 메뉴의 경우 점심의 경우 코스 요리로 진행이 되며 '23년 6월 현재 기준으로 1인당 30,000원입니다. 비건 코스 요리는 세 가지 절임 샐러드를 시작으로 차가운 바다 파스타, 구운 쪽파 두부조림, 표고 곤드레밥, 루콜라 김치전, 채소 비빔면이며 식사를 다 마치고 즐길 수 있는 커피와 디저트 메뉴도 있습니다. 커피의 경우 5,000원으로 식사 메뉴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따로 주문을 해야 하며 디저트 역시 비건 까눌레 3,500원, 비건 쑥 말차 케이크 4,000원이며 이 또한 따로 주문하셔야 드실 수 있습니다. 메뉴의 경우 계절마다 바뀌며 당시의 제철 채소로 계절에 맞는 코스 요리를 내기 때문에 여름에 가도, 가을에 가도, 겨울에 가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입니다. 이 공간의 경우 단순히 레스토랑 그 이상의 역할을 하는데 식당뿐만 아니라 전시회로도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보호받다, NAMI From Japan 전시회도 열렸으며 이뿐만 아니라 팝업의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2022년는 'Vegan Food Pop Up, Marche X Taste Of Seoul', 'Vegan Food Pop Up, Glass Haus' 등이 열리기도 하였습니다. 예약은 캐치테이블을 통해서 가능하며, 당일 예약의 경우 전화로만 가능하다고 하니 방문하시는 분들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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