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8. 29.

    by. 그린하세영

    자동차가 처음 발명된 1885년 이후, 이제 도시와 매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스위스의 시골 마을 ZERMATT(체어마트)는 유일하게 지구에서 매연이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고 하여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체어마트-사진
    체어마트 풍경

    체어마트에 없는 세 가지 : 1. 공기 오염

    체어마트는 스위스 발레주에 속하는 인구 6,000명 정도의 작은 마을입니다. 마을 중심에 해발 4,478m의 마터호른이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알프스 레저의 중심지로 연간 3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지만, 여전히 마차가 다니는 곳입니다. 즉,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내연기관차는 이 마을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마을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전기차와 마차뿐이며, 이 또한 다 합해도 500여 대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전통의 역사는 1961년 주민 협의로 화석연료차의 운행을 완전히 금지한 때부터 시작됩니다. 이후 1972년과 1986년까지 이어진 주민 투표에서도 체어마트 사람들은 내연기관차 금지에 동의하였는데 이는 충전소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기술이 발달하기 전이었던 당시에는 굉장히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계속적 합의가 가능했던 것은 기후와 환경에 대한 투철한 의식뿐만 아니라 관광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에게 체어마트의 깨끗한 자연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큰 자산이었기 때문입니다.

     

    체어마트-전기차
    체어마트 전기차

     

    체어마트에 없는 세 가지 : 2. 교통사고

    체어마트에는 장난감처럼 생긴 종이 박스 모양의 전기차가 한적한 도로를 여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1.4x4m, 높이 2m의 이 전기차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47년, 이후 본격적으로 1977년부터 마을에서 전기차가 상용화되었고, 이 마저도 지자체나 호텔 같은 비즈니스 영역에서만 가능하고 개인적으로는 차량을 구매하거나 렌트할 수 없습니다. 마을에서 운행하는 버스와 택시 또한 모두 배터리를 충전하는 전기차입니다. 또한 굉장히 특별한 점은, 체어마트의 전기차 속도 제한이 20km/h인 점입니다. 체어마트 내에 위치한 로컬 컴퍼니 두 곳에서 만들어지는 이 차량은 만들 때부터 제한 속도인 20km에 맞춰 나오기 때문에 원한다고 빨리 달릴 수 자체가 없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체어마트에는 교통사고가 없는데, 이러한 속도 제한이 가능했던 이유는 체어마트는 걸어서 다녀도 양쪽 끝에서 끝까지 20~30분이면 갈 수 있는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나 불편함은 없다고 합니다.

     

    체어마트에 없는 세 가지 : 3. 소음

    관광객으로 하루 종일 북적이는 마을이지만 소수의 전기차만으로도 돌아다니는 데 문제는 없습니다. 오히려 소음 없는 깨끗한 마을에서 뜻밖에 마주친 불편은 이 마을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하고 들인 노력의 가치는 수천수만 명의 사람이 매년 체어마트를 찾는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름답고 편리한 차를 소유할 수 없는 희생을 요구하지만, 깨끗한 공기와 자연이 그 모든 것을 보상해 준다고 주민들은 생각합니다. 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사랑은 전기차를 단순히 이용하는 것을 넘어서,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 필요한 전기도 자체 수력발전소에서 만들고, 체어마트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70%는 체어마트 내 친환경적인 수력발전을 통해 생산됩니다. 그 과정에서 오염된 물은 또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정화하고, 독특한 쓰레기 분리배출 시스템도 있어 바이오 가스 스테이션을 자체적으로 갖추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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