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6. 3.

    by. 그린하세영

    APMA, CHAPTER FOUR

    서울 APMA 전시 추천 ㅣ CHAPTER FOUR - FROM THE APMA COLLECTION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현대미술 소장품 특전 《APMA, CHAPTER FOUR - FROM THE APMA COLLECTION》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개관한 지 5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두 번째 전시로, 이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을 중심으로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였습니다. 2000년 이후에 제작된 작품 중 주요 현대 미술 작가의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선정하여 현대미술의 최신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7개의 전시실에 걸쳐 회화, 조각,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였으며 그 외에도 미술관 곳곳에 작품을 배치하여 일상적 공간의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이번 전시에서 각 출품작의 특성을 고려하여 관객에게 심도 있는 감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작품 간 여유 있는 공간 연출을 택했다는 점입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이번 전시가 기계적인 감상에서 벗어나 하나의 작품을 보다 적극적으로 탐구하는 기회이자, 개개인의 문화적 지평이 확장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동시대 미술을 한자리에서 조명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미의 정의를 확장하여 세상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새로운 감각을 발견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하였습니다.

     

    엘름그린 & 드라그셋, 2021, 청동, 레커, 스테인리스 스틸

    서울 APMA 전시 내용 ㅣ미술관 5전시실, 엘름그린 & 드라그셋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엘름그린과 드라그셋의 작품이었습니다. 1995년부터 듀오로 활동한 마이클 엘름그린(Michael Elmgreen, 1961-)과 잉가 드라그셋(Ingar Dragset, 1969-)은 건축,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굳어진 사회, 정치적 구조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합니다. 97년에 시작한 대표 연작과 같이 듀오는 전시 공간 자체를 예기치 못한 환경으로 탈바꿈하여 전복적인 경험을 선사하였습니다. 2016년 중국 울렌스 현대미술센터 개인전의 경우 미술관을 상업적인 아트페어의 공간으로 전환함으로써 관객이 새로운 맥락에서 작품을 관람하도록 유도했습니다. 듀오는 중립적인 화이트 큐브의 공간을 해체하여 미술계에 만연한 위계 구조를 그들만의 유머러스한 방식을 통해 노출했습니다. 이 작품은 스테인리스 스틸 캔버스와 역동적인 실물 크기의 사람 조각으로 구성된 작품입니다. 조각상은 앞으로 몸을 숙인 채 팔을 뻗어 큰 획을 긋는 듯한 회화 행위를 구현합니다. 고대 그리스 조각상을 연상시키듯 매끄러운 흰색 표면으로 처리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황동으로 만들어진 조각이며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된 점이 특징입니다. 캔버스 위에 획을 긋는 행위는 프란츠 클라인 등 1960년대 뉴욕 액션 화가들의 몸짓을 연상시킵니다.

     

    서울 APMA 전시 관람 유의사항

    APMA에서는 모든 관람객분의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하여 방문 및 전시 관람과 관련된 유의 사항을 아래와 같이 안내하고 있습니다.

    - 본 전시는 유료 관람(성인 기준 13,000원)으로 진행되며, 현장에서 관람권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관람권 상세 가격은 홈페이지 내 VISIT - 이용 안내 메뉴를 참고)
    - 관람 예약 및 취소는 관람 당일 해당 회차 전까지 실시간으로 가능합니다.
    - 미술관의 모든 근무자 및 방문객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 및 전시 관람 제한 등의 조처를 할 수 있습니다.
    - 37.5℃ 이상의 발열 및 과도한 호흡기 증상이 확인되시는 분들은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미술관의 모든 시설물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소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비치된 세니타이저를 활용하셔서 개인위생 관리에도 유의를 부탁드립니다.
    - 주차는 미술관이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세계 본사 내 지하 주차장(B3~B4)에 가능합니다. 단, 평일은 이용 차량이 많아 주차 공간이 부족하오니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합니다. 주차 공간 사전 확보는 어떠한 형태로든 불가능하며, 인근 공영/민영주차장 이용 시 주차비 지원 또한 불가능합니다.
    - 전시 관람 또는 기타 문의 사항은 미술관 대표 이메일(museum@amorepacific.com)로 연락 바랍니다.